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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축제 세상과 운영 시스템의 변화(해외축제 사례를 통한 운영시스템의 개선)

*등록일 : 2022-04-14 *조회수 : 292회

코로나19 시대의 축제 세상과 운영 시스템의 변화(해외축제 사례를 통한 운영시스템의 개선)

 

오랫동안 대한민국 관광축제들을 현장에서 총괄 진두지휘하며 분석하여왔고 전세계의 주요축제들을 현장 방문하여 스케치하면서 분석을 하여왔다. 그동안 분석한 데이터로 대한민국 지역 공동체로 구성되는 관광산업축제의 개선점에 포인트를 맞추어 작성하여 봤다. 즉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축제들을 말한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축제들을 방문하여 분석하여 본 결과, 일본의 축제에서는 무대가 없다. 푸드트럭 부스 같은 소수의 먹거리 부스 외에는 부스도 없다. 주차시설도 없다. 거리에 가로등 베너, 현수막, 광고탑 등의 시설물이 거의 없다. 축제 운영 예산을 배정하는 데 있어 지출할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2019년 제71회 신슈타츠 반딧불 축제는 1만 명도 되지 않는 작은마을에서 10일간의 축제 기간에 약 8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 입장료로는 환경보존기금이란 명목으로 약 5천 원 정도 받고 있다. 축제장의 환경조성을 분석한다면 기존에 갖추어놓은 반딧불 생태장을 활용하고 그 외 설치물이 거의 없다. 매표소도 자동판매기를 사용한다. 입장료를 받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인건비와 기존의 장치물인 빛등 초롱과 소수의 배너를 세탁하여 재설치하는 인건비 정도로 예산을 지출한다. 즉 2천만 원 내외 정도의 예산 정도로 축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분석을 하였다. 축제는 지역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참여를 하여 운영을 한다. 고향에서 열리는 축제에 고향을 떠난 가족들도 축제 기간에 참여하여 함께 구성원으로서 활동한다. 이런 지역관광축제에 무슨 일괄입찰 대행사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무슨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지역의 공동체 문화형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후쿠오카에서 진행되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는 매년 7월에 15일간 진행되지만 매일 축제 장소를 이동하며 운영을 한다. 무대, 조명 등의 시스템과 설치물이 없다. 거리 현수막도 없다. 부스도 없다. 물론 가수의 공연도 없다. 한 가마에 약 1천여 명의 지역주민이 전통 기모노를 입고 참여하여 가마를 메고 달리는 자와 그 가마를 따라가며 구호의 외침속에 일체감을 조성하는 출연자들만이 있을 뿐이다. 약 두 시간 진행하는 퍼레이드의 10여 개 가마에 1만여 명의 출연자가 지나가면 축제는 끝난다. 지역주민인 출연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함께 할 뿐이다. 그 외는 아무것도 없다. 두 시간 정도 진행된 축제가 끝나면 축제장이 없어지고 다음 날 다른 장소에서 다시 약 두 시간 진행된다. 대행사가 할 일이 없다. 예산이 투입되는 곳은 대형가마를 꾸미는 예산 정도만 투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축제에서는 지역문화만 있을 뿐이지. 설치물이 전혀 없다. 무대 공연이 없으니 대행사가 참여할 부분이 없다. 

영국의 에든버러에서 진행되는 타투의 축제에서는 상설로 설치된 약 일만 석의 계단식 좌석과 음향, 조명 및 공연팀만이 있을 뿐이다. 그 외 현수막 등의 설치물이 없다. 순수 콘텐츠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을 뿐이다.

 

세계적인 축제 스페인 뷰놀에서 열리는 토마토 축제는 매년 8월 넷째 주 수요일에 11:00~12:00까지 한 시간만 진행한다, 개최되는 도시의 인구는 1만여 명이 되지 않는 산속 고성의 작은 동네이다. 무대. 진행자, 음향, 샤워장, 부스, 현수막 등의 설치물이 전혀 없다. 예산의 사용은 6대의 트럭에 실린 토마토 예산 뿐이다. 약 3만여 명의 전 세계인이 참여하여 함께 즐기며 열광을 한다. 내가 본 시설물은 매표소, 물품보관소와 입구에 설치된 보안대 정도였다. 여기에 축제 전문가의 역활이 없다. 큰 조직도 필요 없다.

 

독일 옥토버페스트는 9월 말에 15일간 맥주 축제가 진행된다. 맥주 축제 기간에는 뮌헨의 숙박요금이 10배까지 올라간다. 축제를 아는 관광객은 열차를 타고 외곽에 나가서 숙박하면서 축제에 참여해 즐긴다. 축제장에는 무대가 없다, 주차장도 없다, 거리 현수막과 베너 등의 설치물이 없다. 축제장 내의 구성은 맥주 브랜드별 빅 텐트와 대형 놀이시설 및 부스의 놀이설치물만이 있을 뿐이다. 브랜드별 빅 텐트는 1만 석이라고 하지만 내 눈에는 약 4천석 규모의 빅 텐트로 보인다. 10여 개의 빅텐트는 같은 시간대 5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간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주간에도 빅 텐트마다 자리가 거의 없다. 브랜드별 빅 텐트에서는 8~10인조의 악단이 온종일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축제의 운영은 4~5명이 총괄 운영하고 시기가 다가올수록 계약직의 직원을 채용하여 직접 운영한다. 대행사가 필요 없다. 언론사의 보도내용은 7백만이 참여하였다. 3백5십만 명이 참여하였다는 보도내용이 있지만 내가 분석하기로는 15일간 2백만 명 이내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관광객이 참여한 것 아닌가?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송크란 축제를 분석하여보자. 매년 4월 13일 기점으로 3일간 진행한다. 3일간의 관광객은 적어도 전 세계인의 관광객 5십만 명의 이상이 참여한다. 축제는 오후 3시경부터 7시까지 고성 부근의 해자에서 진행된다. 진행자가 없다. 음향도 없다. 설치물이라고는 내 집 앞에 놓여 있는 물 박스 정도이다. 그렇지만 세계인의 관광객이 열광하고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 외 작은 무대에서의 미인선발대회와 퍼레이드를 진행하지만,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가볍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외 약간의 간식 부스가 있을 뿐이다. 치앙마이 외에 방콕의 송크란축제는 인위적이다. 파타야의 송크란 축제는 관광객을 위해서 설치를 하여 놓았다. 치앙마이 송크란축제에서 집행되는 예산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안내소도 없고 개최 측의 부스가 없다. 그냥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문화로서 세계인이 열광한다. 이것이 축제이다.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는 세계적인 얼음전시물을 설치하여 약 6만 원의 입장료를 받아 흑자를 낸다. 빙설제에서도 대형 눈 조각 설치를 하여 놓고 약 5만원의 입장료를 받아 흑자를 낸다. 칭다오맥주 축제장에서는 큰 텐트별로 무대공연을 진행한다. 청도 맥주관의 맥주 파티장은 1만석이다. 입장료와 비싼 맥주 값으로 흑자를 낸다. 

 

일본의 삿포로 국제 맥주 축제는 무대 외 설치물과 홍보물이 없다. 브랜드별 6개의 빅 텐트(약 1천석)를 설치하여 간단한 맥주와 꼬치 몇 개를 시켜놓고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의 연출이다. 

한국, 일본, 중국의 축제에서 평일의 주간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다. 한국 외의 국가 관광지에서는 평일에도 관광객이 많지만, 평일의 축제장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다. 

 

유럽의 축제는 평일이나 휴일 관계없이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이 된다. 그만큼 축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전 세계인의 참여율이 높다는 것이다.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송크란 축제도 평일 상관없이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이 된다. 그만큼 해외 관광객이 많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의 관광축제는 해외 관광객이 거의 없다. 대한민국의 관광축제에서 현실적인 운영시스템을 다시 한번 고민하여 볼 필요가 있다.

 

에든버러 타투 등의 축제에서는 공연팀이나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진행하는 관계로 컬리티가 중요하겠지만 그 외의 축제에서는 컬리티가 중요하지 않다. 관광객은 예술적 가치보다는 그 지역만의 콘텐츠와 지역의 인프라 문화를 보고자 한다.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데 무슨 전문가의 기획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축제가 정착될 때까지 방향설정에 대한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요한 것뿐일 것이다.

 

이젠 대한민국축제에서도 진정한 지역 공동체의 관광축제를 원한다면 지역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지역문화 콘텐츠를 육성하여 가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축제에서 축제 전문가가 고소득을 올리며 살길은 없다. 지역의 공익성이 있는 민간주도형 축제에서 축제 전문가에게 인건비까지 주면서 채용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스스로 진행하여 가는데 인건비의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별도로 인건비까지 주면서 조직을 구성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민간조직에서 공동체의 관념으로 자원봉사의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조직 운영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축제의 운영은 불가능하다. 관에서 주도적으로 예산을 책정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에서는 경쟁력 있는 축제를 만들 수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공동체 축제는 돈이 아닌 지역문화의 민간조직이 스스로 참여하여 운영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었을 때 경쟁력 있는 축제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시스템도 현실적인 변화의 추구를 하여야 할 것이다. 지역민에게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축제의 주측이 되는 지역민이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동단체가 움직이는 공익성의 축제에서는 별도로 인건비가 지출되는 전문가의 조직이 필요 없다. 순수 지역민의 공동체만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민이 순수 봉사적으로 참여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에서는 전문가에게 인건비를 제대로 지출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없다.

 

지역의 콘텐츠 관광축제에서 예술축제를 빼고는 높은 컬리티를 요구하지 않는다. 관광객은 지역민이 스스로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콘텐츠의 프로그램에서 열광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관광축제 정책도 이론적인 추구에서 현실적인 추구로 변해야 한다는 분석을 하게 한다. 

축제를 운영하는 데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순수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참여를 할 때 경쟁력 있는 축제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서는 축제 전문가를 육성한다고 멘토링과 인턴체제의 시스템을 운영한다. 국비로 거의 월급까지 주면서 인재를 양성하는 멘토링과 인턴십의 시스템에서 인재양성이 된다고 보는 것인가? 그런 시스템에서 교육과정이 끝났다고 하여 그 인재가 축제업계에 종사할 것으로 보는가? 이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좋은 방안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 이시스템에 대해 현실적인 분석을 한다면 오히려 예산 낭비 속에 실업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의 전문가를 육성한다고 하여도 그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축제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은 그럴 예산이 있으면 축제의 관계업계에 지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축제 관련 업계가 육성되면 자연스럽게 인재까지 육성된다는 것이다. 현실성 없는 교육비에 지출하지 말고 이러한 면을 잘 해결하여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업계는 무너지는데 중앙부처에서는 인건비까지 주면서 인재양성만 양성하는 시스템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업계를 먼저 살리면서 인재를 육성하여야 하는 것 아닌가? 돈을 벌어야 지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수입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양성하는 것이 더 급선무 이것이다. 돈을 지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수입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축제를 하고 싶은 인재는 자기 자신이 자기 개발에 투자하는 열정을 가지고 참여를 할 것이다. 

 

중앙부처에서의 전문가 교육은 시스템만 갖추어 주면 된다. 열정과 욕심이 있는 인재라면 어떻게든 자기 돈을 투자해서라도 배움을 청할 것이다. 나도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절박함으로 내 경비를 들여 전국의 축제장과 전 세계의 축제장을 찾아다니면서 스케치를 하여왔다. 석, 박사과정도 그렇게 배움을 청하였다. 

 

축제의 전문가 과정에 대한 욕구보다는 지원하여 주는 인건비에 대한 욕심으로 참여를 하는 교육생이 모두는 아니지만, 대다수라고 본다. 그러한 교육생에게서 얻을 것은 없다. 시간 낭비일 뿐이다. 절실함이 있는 관계자들에게 지원하여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난 공익성이 있는 지역의 공동체 관광축제에서 사업적 수익을 포기하였다.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관광축제에서는 대행사의 역할이 없다.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할 일도 없다. 이벤트 및 축제 사업적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그래서 사업적인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관광축제에서 쌓아온 노하우는 기부를 하고자 한다. 제이비축제연구소에서는 수익성을 포기하고 연구, 개발 및 컨설팅만을 하고자 한다. 지자체 공익성 관광축제에서는 기부형태인 컨설팅의 위주로 참여하여 활동하고자 한다. 

 

앞으로 축제 현장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축제 관련 업계는 업종의 변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등등.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 육성하고 있는 축제는 공동체로서 공익성이 있는 지역의 관광축제이다. 축제가 정착되기 전에는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착된 다음에는 전문가가 굳이 필요 없다. 지역의 인프라 문화가 필요할 뿐이다. 축제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시설 및 환경조성의 지원이 필요하다, 예산보다는 지역민이 공동체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재단이 이끌어가는 체제라면 기업형의 축제로서 자체적으로 투자 대비 흑자를 낼 수 있는 문화축제를 만들어가야 한다.

 

지역관광축제에서 먼저 할 일은 무대 예술축제 외에서는 무대를 없애야 한다. 가수공연을 없애고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하여야 한다. 불필요한 전시형 행사를 없애야 한다. 베너 및 거리 현수막, 광고탑 등과 관광객의 유치에 직접 관계가 없는 것은 모두 없애야 한다. 이러한 제도를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지침으로 내려보내 빠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러한 체제가 정착되어야 적은 예산으로 실행할 수 있는 민간주도형의 축제가 될 수 있다. 현재는 돈으로 축제를 하고자 하는 시스템에서 예산 타령만 하게 된다. 예산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문화의 공동체에서 경쟁력 있는 축제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차장 없이 진행하는 축제, 즉 관광 기차를 활용한 축제의 구성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유럽과 일본 등의 축제에서는 개별 축제 관광을 하는 데 있어 전혀 불편함 없이 열차를 활용하고 있다. 

 

해외 축제의 사례에 보았듯이 이젠 대한민국에서도 가성비가 높지 않은 축제를 지향하며 경쟁력 있는 축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