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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 전문 박종부 총감독의 삿포로 눈축제

*등록일 : 2022-04-14 *조회수 : 320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 전문 박종부 총감독의 삿포로 눈축제


이벤트 가이드 33호에서도 다룬 삿포로 눈축제를 (주)JB문화연구소의 박종부 총감독이 실제로 다녀왔다.

박종부 총감독은 태백 눈 축제, 대관령 눈꽃 축제, 화천 산천어 구제, 인제 빙어축제 등에 있어 자문, 심사, 컨설팅, 총감독 및 연출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객관적인 눈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 세계의 이슈 테마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겨울 축제를 만들어갈 박종부 총감독의 꼼꼼한 눈초리를 글과 사진을 통해 만나보자.


삿포로 시내에서 만나는 삿포로 눈축제

 지난 겨울,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분석하기 위하여 2월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 동안 일본에 다녀왔다. 개막식에 이어 오전, 오후에 이어 야간 관람까지 하면서 축제를 꼼꼼히 살펴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삿포로 눈축제는 고등학생 7명이 시내에서 눈사람을 askems 데서 시초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삿포로는 겨울 내내 눈이 녹지 않고, 1m이상 쌓여 있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도시 외곽에서 축제를 하는 하얼빈 빙설 · 빙등제와 달리 삿포로 눈축제는 시내 한가운데 있는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다. 봄에는 라일락 축제, 여름에는 삿포로 여름(맥주)축제, 가을에는 삿포로 미각 축제가 열려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리는 공원이다. 시내 한복판의 로드공원에서 진행되다 보니 접근하기 쉽고 상권과 함께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눈은 쌓여 있지만 그렇게 춥지는 않다는 것도 좋다. 눈이 많이 오다보니 지하상가가 발달되어 있고, 이와 연결되어 삿포로 눈축제는 더욱 화려하다. 한쪽에서는 협찬사의 눈 조각 축제도 같이 열리는데, 이러한 것들이 모두 모여 시내를 축제장으로 만든다. 도로 위의 공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가끔씩 차량 통제를 하지만 그래도 비좁고 어수선한 면은 어쩔 수가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온천 관광과 어울려 더 활기찬 눈 축제

삿포로의 눈 조각 작품은 큰 주제를 가지고 매년 우호 국가와 조인하여 그 나라의 상징적인 작품을 자위대가 만든다. 가로 약 30~40m, 높이 약 30~40m이 대형작품을 약 1달 동안 만들며, 방송사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대형작품을 만든다. 이런 작품 4~5개와 국제 눈 조각전, 지역민(단체,친구, 가족단위)등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이 축제를 구성하여 이끌어 가기 때문에 지역 친화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이때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노보드 경연 대회를 통하여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우기도 한다. 

지역민들이 직접 만든 눈 조각 작품, 일본의 문화가 곁들인 향토 음식 부스 운영, 기업의 홍보관등이 어울린 축제이긴 하지만, 같이 어울리는 체험 축제로써는 부족한 점도 있다. 그러한 점들로 인해 삿포로의 눈축제는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을 연결하여 온천 관광을 곁들인 축제 상품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한국의 겨울 눈 축제는 눈을 만들고 보존할 수 있는 기후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 눈 조각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또한 부족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 국가 겨울 축제의 구성과 달리 물고기 잡기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의 겨울 문화와 곁들이거나 겨울 레포츠와 연계하여 상품을 개발하여 운영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 않을까?


앞으로는 우리나라의 축제를 국제 상품으로 만드는 것까지 고려하여 구성, 윤영, 연출 모두 글로벌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이슈가 되는 작품, 퀄리티 있는 규모의 작품, 문화가 곁들인 체험 축제 등을 함께하여 우리나라의 겨울 축제가 국제 겨울 상품으로서 가치를 높여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